흡연에 따른 청소년의 폐기능 비교

Abstract

흡연의 해독은 잘 알려져 있으나 청소년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흡연 시작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성인에서 흡연이 페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는 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다. 이에 본 연구는 심폐질환이 없는 건강한 청소년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누어 흡연유무와 흡연량에 따라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보고자 하였다. 2002년 5월부터 2003년 9월 사이에 대구 지역의 4개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과거력상 심폐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녀 고등학생 198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나이, 성별, 키, 몸무게 및 흡연상태(흡연유무, 기간, 하루 흡연량)에 관한 설문과 이들의 폐기능 검사를 실시하여 FEV1, FVC, FEV1/FVC, PEF 및 MVV 폐기능 검사지표를 구하였다. 흡연여부에 따른 폐기능 검사지표들의 비교 결과, 비흡연군에 비해 흡연군에서 FEV1, FVC, MVV가 유의하게 적었고(P<0.05), PEF, FEV1/FVC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폐기능 검사지표들에서 성별, 나이, 흡연상태, 키, 몸무게 및 BMI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P<0.001). 다중회귀분석 결과 FEV1, FVC, MVV 폐기능 검사지표들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인자는 나이, 성별 및 흡연량이었다(P<0.05). 흡연군의 흡연량에 따른 폐기능 검사지표들을 비교하기 위해 비흡연자군을 대조군으로 하고 흡연자군을 다시 흡연량(piece-month)에 따라서 두 군으로 나누어 흡연량에 따라 FEV1, FVC 및 MVV를 비교한 결과, 흡연량이 40 piece-months 이하인 경우는 차이가 없었지만, 흡연량이 40 piece-months를 초과하는 경우에 FEV1, FVC 및 MVV의 평균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짐을 알 수 있다(P<0.05). 따라서 청소년 흡연은 성인에 비해 노출기간이 짧아 장기간 흡연에 노출된 성인에 비해서 저명한 폐기능 변화를 보기는 힘들었으나 흡연량에 따라 FEV1, FVC, MVV가 유의한 감소를 보여 청소년 흡연의 해독을 다시 한번 인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