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으로 오인된 비장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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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남성이 최근 1주일 전부터의 소변과 공막의 색조 변화가 있어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황달 수치의 감소가 없어 추가적인 치료를 위하여 방문하였다. 내원 3주 전부터 다리에 좋다는 상지구엽초를 달여 마신 후 내원 10일 전부터 소변색의 변화가 관찰되었고, 내원 1주일 전부터 공막의 색조변화가 관찰되어 2차 진료기관에 입원 치료를 하던 중 혈중 빌리루빈의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추가적인 치료를 위하여 전원되었다. 40년 동안 하루 1갑의 흡연과, 매일 소주 반 병의 음주를 지속적으로 하는 중이며, 20년 전 작업 중 추락으로 인하여 비장 파열이 되어 비장 절제술을 시행받은 적이 있었다. 신체검사에서 결막은 창백하지 않았으며 공막에 황달이 관찰되었고 흉부 청진에 심, 폐 잡음은 들리지 않았다. 복부 촉진에 늑골 아래쪽으로 간은 만져지지 않았고 복수나 하지 부종은 관찰되지 않았다. 혈액검사에서 백혈구는 6,870/mL, 혈색소는 13.7 g/dL, 혈소판은 325,000/mL였고, PT INR은 0.99, 공복 시 혈당은 99mg/dL, 총 단백질은 5.7 g/dL, 알부민은 3.2 g/dL, 총 빌리루빈은 20.6 mg/dL, 직접 빌리루빈 10.5 mg/dL, AST 1,449IU/L, ALT 564 IU/L, ALP 478 IU/L, BUN/creatinine 8/0.1mg/dL였다. HBsAg/antibody는 음성/양성이었고, anti-HCV는 음성이었다. 알파태아단백은 46.6 ng/mL, 암배아항원은 3.6 ng/mL, CA 19-9은 5.18 ng/mL, indocyanine green retention rate at 15 minutes은 12.01%였다. 외부 병원에서 시행한 복부 CT에서는 간 전체에 다양한 크기의 다발의 낭종과 간 좌엽에 약 2 cm 가량의 동맥기에 조영 증강되는 종괴가 관찰되었다(Fig. 1). 본원에서 시행한 복부 MRI 검사에서 간 3-4번엽에 18 mm 크기의 동맥기에 조영 증강되며, T2 강조 영상에서 고신호 강도를 보이고 프리 모비스트 조영 증강 영상에서 결손으로 보이는 종괴가 관찰되었다(Fig. 2). 따라서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자에서 복부 CT와 MRI 검사에서 동맥기에 조영 증강되는 종괴가 확인되며 알파 태아단백의 혈중 수치 증가가 확인되어 간세포암을 감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첫 내원 당시의 황달과 간 기능 이상은 약물에 의한 독성간염 진단하에 3주 동안 치료하고 간 기능 수치 회복 후 복강경을 통한 종양 제거술을 시행하였고 절제된 조직의 병리 검사 결과에서는 비장증으로 확인되었다(Fig.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