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베체트병 환자에서 수면의 질, 삶의 질 그리고 우울증에 관한 연구

Abstract

Behçet’s disease (BD) is a chronic, systemic vasculitis that involves all sizes of blood vessels. Sleep disturbance is one of the most particular concerns in BD patients. However, studies of the quality of sleep (QOS) of BD patients in the Korean population are limite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find out the effects of QOS on BD in Korea. We also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depression, quality of life (QOL) and other clinical findings of BD. We surveyed 100 BD patients. QOS was assessed by the Korean version of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 Disease activity of BD was evaluated by Behçet’s Disease Current Activity Form (BDCAF). Depression was assessed by the Korean version of Beck Depression Inventory second edition (BDI-2). QOL was assessed by the Korean version of the Leeds Behcet’s Disease Quality of Life Measure (BDQoL). Poor QOS patients had a higher BDI-2, BDCAF and pain VAS score and lower BDQoL. Daytime dysfunction was higher in high disease activity patients. Total PSQI score was strongly correlated with BDCAF, BDI-2, BDQoL, and pain VAS. In conclusion, low QOS is associated with disease activity, depression and QOL in Korean patients with BD. Better disease control will improve QOS.

베체트 병은 전신 혈관을 침범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질병의 경과에 따른 고통, 신체적 활동, 경제적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의 제한은 수면의 질, 삶의 질의 저하 및 우울증을 초래한다. 국내 류마티스 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면의 질 연구는 발표된 바 있으나, 국내 베체트 병 환자들에 대한 수면의 질, 삶의 질과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으로 본 연구를 계획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두 개의 대학병원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한 베체트 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수면의 질은 한국판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를 이용하였고, 우울증은 한국판 벡 우울 척도 2판(BDI-2)로, 삶의 질은 한국판 리즈 베체트 병 삶의 질 척도(BDQoL), 베체트 병 질병 활성도는 Behçet’s Disease Current Activity Form(BDCAF)을 사용하였고, 통증 정도는 환자의 전반적 기능 평가(patient global assessment)로서 Visual Analogue Scale(VAS)로 측정하였다. 수면의 질에 따라 환자들의 특징을 연구한 결과, 수면의 질이 낮은 군에서 통증, 우울증 정도가 심하고 삶의 질이 저하되었으며 질병활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베체트 질병 활성도의 구성 항목 중에서는 성기 궤양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질병활성도가 높은 군에서 통증, 우울증 정도가 심하며 PSQI 항목 중 주간기능장애가 심했으며 삶의 질은 저하되어 있었다. 수면의 질과 우울증, 통증, 질병활성도 그리고 삶의 질은 대부분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하여 한국인 베체트 병 환자들의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은 낮으며 우울증의 빈도가 높았으며 이러한 수면의 질, 삶의 질, 우울증은 서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짐을 알 수 있었다. 베체트 병의 질병활성도를 조절하여 환자들의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