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C 형 간염환자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 치료 중 흉터에 발생한 유육종양 반응
- Author(s)
- 김수현; 이규석; 오병호; 김성애
- Keimyung Author(s)
- Oh, Byung Ho; Kim, Sung Ae; Lee, Kyu Suk
- Department
- Dept. of Dermatology (피부과학)
- Journal Title
- 대한피부과학회지
- Issued Date
- 2017
- Volume
- 55
- Issue
- 2
- Keyword
- Interferon; Ribavirin; Sarcoidal reaction; Scar
- Abstract
- null
52세 여자 환자가 내원 3개월 전부터 이마, 두피, 체간, 우측 손목 및 양측 무릎의 흉터에 홍반성 결절 및 판이 발생하여 방문하였다(Fig. 1). 촉지시 경한 압통이 동반되었으며, 각 병변은 모두 수년 전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후 발생한 위축성 흉터부위에 국한되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로 내원 13개월 전부터 12개월간 페그인터페론 알파(pe-gylated interferon-α)와 리바비린(ribavirin)을 투여받았고 가족력 및 검사실 소견은 특기사항 없었다. 우측 손목의 결절부위에 피부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진피 전층에 걸쳐 혈관 주위로 다수의 염증세포 침윤 및 육아종성 병변들이 관찰되었다(Fig. 2A). 육아종성 병변은 대부분 상피모양세포로 형성되어있고 주변부에 소수의 림프구가 침윤되어 있으며(Fig. 2B) CD68염색은 양성소견을 보였다(Fig. 2C). 조직소견상 명확한 유육종성 육아종은 아니었으나 아교질이 많이 관찰되는 일반적인 흉터조직과는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병변은 2개월간 triamcinolone 10 mg/mL 진피내 주사 5회 시행받은 후 호전되었으며, 치료 종료 2년후인 현재까지 재발은 없었다. 본 환자는 페그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을 투여받은후 흉터가 비후되는 증상이 발생하였다. 기존에 비대흉터나 켈로이드 발생력이 없었던 점, 만성적으로 변화 없던 다수의 위축성 흉터에서 같은 시기에 병변이 발생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흉터가 재활성화 된 것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흉터가 동시다발적으로 재활성화되는 증상은 매우 드물며, 이는 피부 유육종증의 특징적인 소견으로 알려져 있다. 흉터 유육종증은 오래된 흉터를 침범하는 유육종증의 드문 아형으로 전체 피부 유육종증의 5.4∼13.8%를 차지한다1. 발생 기전은 특정 항원이 Th1 면역을 자극하여 IL-2, IL-6, TNF-α, IFN-γ 등이 증가함으로써 육아종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며2, 전신적인 면역반응이 관여하므로 다발성의 병변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1. 만성 C형 간염치료제인 인터페론 알파는 림프구를 Th1쪽으로 유도하며, T림프구가 TNF-α와 IL-1β를 분비하도록 만들어 대식세포가 육아종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도록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3. 대개 투약 후 2주에서 16개월 사이에 발생하며, 리바비린 단독 사용 후 발생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4,5. 대피지에 보고된 흉터 유육종증은 모두 약제사용과 무관하게 발생하였으나 해외문헌상에는 인터페론 알파 단독혹은 리바비린과 병용요법 후 유육종증이 발생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본 증례는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 치료 중 기존 흉터부위에서 유육종양반응을 보인 흥미로운 증례라 생각하여 보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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